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4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신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유상증자 일반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모 예정 금액은 약 4600억 원이다.
모집가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8% 할인율 밴드를 적용한 후 확정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다음 달 14일 진행되고, 19일과 20일 청약을 거쳐 8월 초 상장한다. 대표주관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인수단은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다.
지난해 12월 코스피에 입성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 핵심 지역 소재 우량 임차인이 장기 임차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와 오피스 등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 리츠다.
현재 아마존, 페덱스 등의 우량 임차인을 둔 물류센터 3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자산 11개를 추가 편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로 편입하는 자산은 미국 최대 물류시장 인랜드 엠파이어 등이 속한 남부 캘리포니아에 5개 자산, 미국 내에서 인구 증가율이 가장 빠른 유타 주에 3개 자산이다. 또한 선벨트에 속한 텍사스와 네바다 주의 주요 도시와 물류시장에 있는 자산 2개, 동부 물류 중심지인 코네티컷 주의 1개 자산도 포함됐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임차인을 다변화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스포츠ㆍ아웃도어 용품을 유통하는 나스닥 상장사 ‘아카데미 스포츠&아웃도어’, 글로벌 신발 유통업체 ‘풋락커’와 같은 임차인을 추가했다.
또한 이번 증자로 약 6300억 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대형 리츠로 거듭나면서 국내와 글로벌 주요 지수 편입을 목표로 하고, 궁극적으로는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을 통해 유동성 향상과 주가 상승을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 본부장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가장 큰 장점은 우량 자산과 임차인에 기반을 둔 안정성이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더욱 매력적인 리츠”라며 “향후 배당률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파이프라인 추가를 통해 유상증자에 힘써 안정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 1조 원 규모의 글로벌 리츠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