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팹 장비 투자액 가장 커
올해 전 세계 팹(반도체 생산공장) 장비 매출액이 역대 최대치인 1090억 달러(140조5664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팹 전망 보고서’(World Fab Forecast)에 따르면 반도체 팹 장비 매출액(전 공정 장비 매출액)은 작년보다 20% 증가한 109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SEMI의 CEO인 아짓 마노차는 “반도체 팹 장비 매출액은 올해 1000억 달러를 돌파하여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기록적인 수치는 현재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망치에 따르면 반도체 팹 장비 매출액은 3년간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해 42%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20%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팹 장비 투자를 주도하는 대만의 올해 관련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34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국은 지난해보다 7% 증가한 255억 달러, 중국은 지난해보다 14% 감소한 170억 달러로 각각 예상된다. 유럽 및 중동 지역의 투자액은 전년 대비 176% 성장한 93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SEMI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생산능력은 올해 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팹 장비 매출액의 85% 이상이 158개의 신규 팹 및 생산라인에 의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129개 팹 및 생산라인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SEMI 측은 “대만, 한국, 동남아지역은 2023년에도 사상 최대의 투자액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체 팹 장비 매출액 중 파운드리 부문이 약 53%의 점유율로 2022년과 2023년 전망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며 메모리 분야는 2022년에는 33%, 2023년에는 3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