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BIS 조사국장 "극심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작아… 통화 정상화 필요"

입력 2022-06-02 10: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은행 BOK 국제 콘퍼런스서 기조연설

▲신현송 BIS 조사국장이 2일 BOK 국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유튜브 캡쳐)
▲신현송 BIS 조사국장이 2일 BOK 국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유튜브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은 한국은행이 2일 '변화하는 중앙은행의 역할: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개최한 'BOK 국제 콘퍼런스'에서 '상품시장 불안, 성장 및 인플레이션'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국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과 높은 변동성이 경제성장을 제약하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세계 경제의 원유 의존도 감소와 견고한 정책체제 등을 감안할 때, 1970년대의 극심했던 스태그플레이션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근거로 세계 경제의 원유 의존도가 줄었다는 점을 들었다. 전 세계의 에너지 사용량 중 원유 비중은 스태그플레이션이 극심했던 1970년대 말 50%에서 2020년 30% 수준까지 하락했다. 반면 재생에너지 비중은 6%에서 16%로 상승했다.

공급 충격에 따라 유가가 10% 상승하면 주요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은 8분기 시차를 두고 약 0.5%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런 부정적 영향 때문에 물가 상승세가 중기적으로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 국장은 "인플레이션 예측치는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모두 올해 내내 목표치보다 매우 높겠으나, 내년에는 목표치보다 약간 높거나 범위 내에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경기침체기와는 달리 코로나19 위기 이후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늘었다"며 "이런 여건들을 고려하면 경제 연착륙 여부는 가계나 기업이 인플레이션을 의사결정에 반영하기 전에 얼마나 빠르게 물가 상승을 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신 국장은 "각국 중앙은행들은 최근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정책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650,000
    • +3.47%
    • 이더리움
    • 4,554,000
    • +1.27%
    • 비트코인 캐시
    • 628,500
    • +6.98%
    • 리플
    • 1,005
    • +7.37%
    • 솔라나
    • 312,200
    • +6.48%
    • 에이다
    • 822
    • +8.59%
    • 이오스
    • 789
    • +2.73%
    • 트론
    • 257
    • +1.98%
    • 스텔라루멘
    • 180
    • +1.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500
    • +19.59%
    • 체인링크
    • 19,270
    • +1.53%
    • 샌드박스
    • 408
    • +3.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