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에 삼바 11% 껑충…다시 불붙는 바이오株

입력 2022-06-01 07:05 수정 2022-06-0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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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신한금융투자
▲출처=신한금융투자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바이오주가 ‘원숭이두창’ 확산 우려에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전 세계 펜데믹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의 희박하고, 신약·백신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관련주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원숭이두창 이슈가 불거진 이달 18일 이후 주가가 11% 이상 상승했다. 이달 초 83만 원대였던 주가는 중순 76만 원대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반등해 84만 원대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녹십자홀딩스와 파미셀은 각각 7%, 16% 올랐다.

국내외 바이오주는 기존 코로나 수혜 기업의 기업가치 하락, 비우호적인 대내외 환경, 업종내 대형 모멘텀 부재 등으로 올 상반기 주가가 하락했다.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는 연중 수익률(이달 20일 기준) -21.9% 기록했다. 생명공학, 디지털헬스 등 차세대 제약·바이오 기술 위주의 ETF(상장지수펀드)인 ARKG는 연중 주가가 46.8% 하락한 상황이다. 국내에선 KRX헬스케어 지수 수익률이 -19%,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21%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5월 들어 전세계 원숭이두창 확산 우려가 나오며 바이오주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에 ‘관심’ 경보를 발령하고, 법정감염병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재유행이 여름철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과 가을에 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바이오주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하반기 제약·바이오 업종은 2020년 초와 같이 큰 폭의 반등을 위한 변수들이 제한된 가운데 큰 틀에서 상반기와 유사한 흐름이 지속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 개별적으로 유의미한 실적 또는 파이프라인 모멘텀이 존재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세부 카테고리별로는 에스테틱 업종을 최선호로, 바이오(바이오시밀러·CDMO 등)와 덴탈 업종의 반등을 기대한다”라며 “반면 제약사, 신약개발사(바이오텍), 기타 의료기기 업체들은 상반기와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하반기 제약·바이오 섹터 반등의 촉매는 코로나로 현금을 대량으로 쌓아둔 빅파마의 대형 인수·합병(M&A)과 바이오텍의 기초 체력인 주요 임상 데이터 공개라 판단한다”라며 “올해 5월 화이자의 신경질환·희귀질환 전문 바이오헤븐 116억 달러 인수와 6월 예정된 미국 최대 암 학회 ASCO에서의 임상 데이터 공개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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