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더 크로스 김혁건이 “사전 동의 없이 사진을 사용했다”며 ‘특종세상’ 측을 향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혁건은 27일 SNS에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 방송 화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사전 동의 없이 욕창 신체 사진과 아파하는 영상을 사용하다니 정말 실망이다. 앞으로 밀착 취재 프로그램은 사절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김혁건은 26일 방송된 ‘특종세상’에 출연해 전신 마비 판정을 받은 후의 근황을 공개했다. 김혁건은 2012년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불법 유턴 차량과 충돌하는 교통사고로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안 움직여지니까 너무 무섭더라. ‘이제 식물인간이 된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정신이 있는데 눈만 흐리멍덩하게 뜬 채로 살아가야 하나 싶었다. 마음속으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김혁건이 병상에 누워 치료받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1년도 넘게 그런 시간을 보내다가 내 욕창을 사진 찍어서 한 번 봤다. 내 머리통만 한 게 등에 파여 있는데, 뼈도 보였다. 내장처럼 살이 보이고 고름이 있더라”고 했다. 이때 방송 화면에는 블러 처리된 욕창 사진이 담겼다.
김혁건은 현재 활동 보조사와 AI 기술의 음성제어장치 도움으로 생활하고 있다. 아버지가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며 안쓰러움을 더했다. 김혁건은 “암이 너무나도 커서 장을 아예 막아버렸다. 재발하지 않아야 하는데 의사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한편 김혁건은 현재 대학교 수업을 위해 출강하고 있다. 더 크로스 멤버 이시하와 함께 신곡 준비에도 나서는 등 인생 계획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