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濠 산토스와 에너지동맹…“호주를 탄소중립 메카로”

입력 2022-05-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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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와 호주 최대 에너지기업 산토스(Santos)가 호주 일대를 글로벌 탄소중립 메카로 만드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 E&S는 추형욱 사장이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가스총회(WGC2022)’에서 케빈 갤러거 산토스 최고경영자를 만나 이산화탄소 포집ㆍ저장(CCS) 기술을 비롯해 천연가스 및 청정수소 분야에서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호주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ㆍ저장 기술 활용을 장려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난 2021년 CCS 관련 프로젝트에 10년간 약 2억7000만 호주달러(약 24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2030년까지 CCS 비용을 톤당 20호주달러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제시한 바 있다.

추형욱 사장과 케빈 갤러거 CEO는 이날 양사가 호주에서 공동으로 추진 중인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의 진행 현황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이 가스전에 적용 예정인 CCS 플랜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올 3월 SK E&S와 산토스는 동티모르 해상에 있는 바유운단 가스전을 CCS 저장소로 전환하기 위한 기본 설계 작업에 착수하고 현재 호주 및 동티모르 정부와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양사는 호주 정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현지에서 추진되는 CCS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추가적인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글로벌 탄소 포집ㆍ저장 허브로 각광받고 있는 호주에서 미래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이 밖에 양사는 △원활한 블루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이산화탄소 운송 및 저장 △탄소중립 에너지 관련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에 대해서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추 사장은 “호주는 천연가스뿐 아니라 태양광 풍력 등 풍부한 에너지원을 보유한 자원부국으로 한국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반드시 협력이 필요한 ‘에너지 혈맹국’”이라며 “10여 년간 이어오고 있는 산토스와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에너지 사업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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