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디지털 취약계층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오픈뱅킹 피해예방 대책’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보이스피싱은 피해고객의 휴대폰에 악성앱 설치를 유도하고 완전히 장악한 후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다른 금융회사의 자금까지도 손쉽게 편취해 가는 경우가 많았다.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피해예방 대책으로 ‘오픈뱅킹 12시간 이체제한’ 조치와 ‘오픈뱅킹 지킴이 서비스’를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
오픈뱅킹 12시간 이체제한은 만50세 이상 고객의 다른 금융회사 오픈뱅킹에서 출금계좌로 최초 등록된 신한은행 계좌에 대해 12시간 동안 오픈뱅킹을 통한 이체를 제한한다. 이를 통해 피싱범이 휴대폰을 해킹 후 오픈뱅킹을 등록해 자금을 편취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동안 모니터링으로 탐지가 어려웠던 다른 금융회사 오픈뱅킹을 이용한 범죄에 대처가 가능해졌다.
오픈뱅킹 지킴이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신한은행 및 타 금융회사 오픈뱅킹 서비스 등록 자체를 제한한다. 오픈뱅킹을 이용하지 않는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오픈뱅킹 이용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는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생활을 제공하지만, 반대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노출되었을 경우 피해가 확대될 수도 있는 만큼 디지털 취약계층의 자산 보호가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금융권 최초로 해당 대책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야간 모니터링 및 주말 모니터링의 운영을 통해 지난해 5월 시행 이후 총 1149명 고객의 자산 154억 원을 보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