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이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향후 5년간 450조 원 규모의 ‘통큰 투자’를 단행한다.
삼성은 반도체ㆍ바이오ㆍ신성장 IT(정보기술) 등에 5년 동안 450조 원을 투자하고 이 가운데 80%(약 360조 원)는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은 역동적 혁신성장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지난 5년 대비 120조 원 증가한 수치이며 국내만 보면 40%(110조 원) 이상 늘어난 투자액이다. 삼성은 2대 첨단 산업 중심의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 IT 위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대기업ㆍ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삼성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ㆍ파운드리ㆍ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IT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선제적 투자ㆍ차별화된 기술로 ‘반도체 초강대국’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삼성은 지난 30년간 선도해 온 메모리 분야에 향후 5년간 지속 투자해 '초격차'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정 미세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소재ㆍ신구조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고성능/저전력AP △5G/6G 통신모뎀 등 초고속통신 반도체 △고화질 이미지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구현에 필수적인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및 센서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바이오에서는 공격적은 투자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한다.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나가고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CDMO(위탁개발생산) 및 시밀러를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성장 IT에서 삼성은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AI 글로벌 역량 확보 및 기반 생태계 구축 지원을 확대한다. 삼성은 전 세계 7개 지역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 연구에 나서는 한편, 인재영입 및 전문인력 육성을 추진 중이다.
이번 투자와 함께 삼성은 미래 일자리 창출과 미래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삼성은 향후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107만 명의 고용이 유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인 반도체, 바이오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