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서 O&M에 IT를 적용하는 업체는 아직도 많지 않습니다. 향후엔 현장과 데이터, IT를 결합해 AI 관리자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은석 소울에너지 전무는 향후 태양광 O&M 시장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소 O&M(Operating & Maintenance, 운영 및 유지 관리)은 저탄소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업 분야다. 특히 태양광발전소는 20년 이상 긴 수명을 가진 평생 자산이기에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가 필수로 여겨진다.
이투데이는 최근 실시간 통합관제시스템, 전국 단위 전문가 조직, 고도의 IT기술 등을 갖춘 국내 1위 O&M 기업 소울에너지의 박은석 전무를 만났다. 그는 국내에 태양광발전소가 도입되던 초기부터 O&M 분야에 몸담아온 업계 산증인으로 평가된다.
먼저 박 전무는 태양광발전소 구조가 20여년에 걸쳐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 태양광발전소의 구조는 현재처럼 고정식이 아니라 태양을 따라다니는 추적식이었다"며 "당시는 태양광모듈이 워낙 고가여서 많은 모듈을 설치해서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 모듈을 적게 설치하는 대신 효율을 올리는 방식인 추적식이 일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태양광발전소 O&M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안전관리와 모니터링이 O&M의 주요 업무였다. 다만 최근 들어 효율성 분석과 IT가 결합, 플랫폼화에 성공해 특정 발전소의 데이터를 입력하면 발전소의 현재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진화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랜 기간 업계 발전을 이끌었음에도 업계에 대해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발전소 저가입찰과 관리 소홀 등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전무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소의 저가입찰이 큰 문제"라면서도 "특히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O&M을 맡은 후 관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고 그로 인해 O&M 시장 전체가 신뢰를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정한 가격으로 O&M을 수행하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M 업체 선정시 자체 운영팀 존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부분의 O&M 업체가 외주 인력으로 구성되는 게 현실”이라며 “현장 경험, 엔지니어의 현장 이해도, 자체 관제시스템 운영 여부, 기자제 AS 교육 등도 꼼꼼히 따져야한다”고 했다.
한편, 박 전무가 소속된 소울에너지는 O&M 분야 국내 1위 업체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현장 전문성과 진일보한 IT의 결합을 통해 만든 통합관제시스템을 보유해 이를 통해 태양광발전소의 결함을 사전에 찾아낸다.
엔지니어 조직도 소울에너지의 강점이다. 전국 조직을 가진 전문가들은 인버터 및 PCS, 배터리의 설치 및 AS 교육을 이수해 출동 즉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