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재택근무 영향…가정·폐기물 온실가스 늘어

입력 2022-05-10 13:09 수정 2022-05-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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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2년간 서울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업·수송 부문은 줄어든 반면, 가정·폐기물 부문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온실가스 배출량은 4546만 톤(추정치)이다. 국제 사회에 온실가스 감축을 선언한 2005년 대비 8.1%, 전년 대비 0.3% 줄었다.

서울 온실가스 배출량은 폭염·한파 등으로 전력 수요가 이례적으로 늘어났던 연도를 제외하고, 2005년 이후 연평균 0.5%씩 감소해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송, 산업, 발전 부문에서는 각각 233만 톤(22%), 125만 톤(33%), 88만 톤(62%) 줄었다. 서울시는 "자동차의 연비 개선, 친환경차 보급과 배출량이 높은 공장·발전소의 타 지역 이전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서울시)
(사진제공=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은 2005년보다 1.2% 증가했다. 건물 연면적 증가와 정보 통신 기술 발달에 따른 생활 방식 변화 등으로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가정·폐기물 부문은 늘어난 반면, 상업·공공 부문은 줄어 기존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가정 배출량은 연 3.1%씩 증가했지만, 연 1.2%씩 늘던 상업·공공부문은 되레 연 1.9%씩 줄었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자가격리 및 원격수업과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은 늘어난 반면,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으로 영업시간·인원 제한 제재를 받은 상업·공공 부문의 에너지 사용량은 감소했다"며 "이동량 감소로 수송부문도 줄었다"고 밝혔다.

시가 별도로 산출한 폐기물 부문의 2020년 배출량은 2019년 대비 3.3%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배달 음식과 감염 예방을 위한 일회용품 사용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5년 4.86톤에서 2014년 4.52톤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4.78톤으로 다시 증가했다. 스마트폰 보급, 정보통신기술 발달, 전자기기 사용 확대, 1인가구 증가 등으로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2026년 30% 감축,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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