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 펀드가 주목받고 있지만, 올해 들어선 국내외 증시를 둘러싼 악재들로 초라한 수익을 내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어린이 펀드 22종의 평균 수익률은 전날 기준 -11.2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9.98%)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별로 보면 ‘하나UBSi-사랑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ClassC’,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주식)(C-E)’ 펀드가 올해 들어 각각 -3.13%, -3.4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반면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1(주식)종류C5’(-13.58%)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증권투자신탁K-1(주식)종류C5’(-13.53%) ‘한국투자ESG증권투자신탁 1(주식)(A)’(-12.56%) 등은 크게 부진했다.
어린이 펀드는 부모가 자녀를 위해 통상 장기 투자 목적으로 가입한다. 자녀가 성인이 된 뒤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뿐더러 금융 교육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선택지로 꼽힌다.
올해 들어선 미국의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위축되면서 어린이 펀드도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어린이 펀드는 1999년 ‘하나USB아이비리그플러스적립식펀드’ 이후 꾸준히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직접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펀드 설정액 증가율은 둔화하는 추세다. 어린이 펀드에는 올해 들어 12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데 그쳤다.
운용사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자산운용서를 발간하고, 경제 캠프에 참여 기회를 주는 등 펀드 가입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