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대·중소기업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납품단가 연동제를 조속히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계 민생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진성준 을지로위원장, 오영환 의원, 강득구 의원, 이동주 의원, 양경숙 의원, 강민정 의원, 고민정 의원, 이장섭 의원, 최기상 의원, 김경만 의원 등 원내대표단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강동한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평재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모였다.
간담회에선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중소기업계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대·중소기업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홍성규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주요 원자재인 구리가격은 국제시세에 따라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지만 부자재인 PVC컴파운드나 철강 등은 지난해 대비 100% 가량 올랐는데도 단가에 미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조 한국창호커튼월협회 회장도 "창호·커튼월 프레임의 주소재인 알루미늄 가격이 1년새 2배 가량 폭등해 엄청난 손실이 발생했는데도 단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지만, 절반에 가까운 중소기업들이 원가상승분을 납품단가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발적인 상생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법으로 규정하는 납품단가 연동제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