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장기화로 두 달 연속 부정적 경기전망 우세”…제조업 직격탄

입력 2022-04-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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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600대 기업 BSI 조사, 5월 BSI 97.2…제조업 19개월 만에 최저치

(출처=전경련 ‘5월 전망 기업경기동향조사(BSI)’)
(출처=전경련 ‘5월 전망 기업경기동향조사(BSI)’)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ㆍBSI)가 2개월 연속 100선을 하회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BSI 조사 결과 4월 BSI 전망치는 97.2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3월 BSI가 3개월 만에 100선을 상회한 이후 4월 99.1을 기록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국내 및 세계 경제 위축이 경기전망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 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경기전망이 2개월 연속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5월 제조업 전망치는 93.1을 기록해 4월(94.8)에 이어 지속 부진했지만, 5월 비제조업 전망치는 102.0으로 4월(104.6)과 마찬가지로 낙관적이었다.

전경련은 비제조업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위드코로나 조치 강화에 따른 대면 서비스 활성화에 주로 기인했다고 풀이했다.

제조업 전망(93.1)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ㆍ에너지 가격 고공행진, 중국 상해 봉쇄발(發)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2020년 10월(83.4)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 4월 BSI 전망치는 내수(104.3), 투자(104.0), 고용(105.9) 3개 부분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채산성(96.3), 자금사정(96.6), 수출(99.4), 재고(100.9)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채산성이 부진한 주요 원인으로 원자재발 생산원가 상승 및 항만 적체로 인한 물류비 상승을 꼽았다. 자금사정 악화 요인으로는 생산원가 상승뿐만 아니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과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어려움을 지적했다. 실제로 3년물 기준 회사채 시장금리는 2022년 3월 3.03%로, 전년 동월 대비 0.94%포인트(p) 상승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로 기업들이 국제 원자재가격 변동,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특히 취약한 구조”라며 “주요 수입 원자재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 세부담 완화 등을 통해 기업 채산성 악화를 최소화하고 주요 교역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공급망 안정화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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