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미국 경기 상향 조정,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 기조 유입 등을 고려하며 국내 증시를 우호적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금일 한국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 후 실적 시즌을 기대하며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넷플릭스 실적 발표 여파로 나스닥이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나, 전일 이미 반영이 되었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의 견고한 실적과 그에 따른 여타 반도체 업종이 상승한 점은 관련 기업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또 전일 한국 증시는 관련 이슈가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하락했으나, 일본 관방장관이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모니터링 강화를 발표하자 엔화가 강세로 전환되며 엔ㆍ원 환율이 상승했다.
여기에 가격 전가 능력이 높은 음식료 업종과 리오프닝 관련 기업 역시 시장을 견인해 낙폭 축소로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가 국채 입찰에 따른 수요 증가 및 최근 상승에 따른 되돌림이 유입된 점 또한 우호적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에 진입함에 따라, 매크로 이슈보다는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금일 한국 증시는 국내 개별 실적 이슈, 지난 20일까지 수출 결과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편입 기업 중 약 12%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중 약 80%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미국 1 분기 실적시즌은 순조롭게 출발한 상황이다. 대부분 시장참여자들의 1분기 실적시즌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 속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낸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넷플릭스 주가 폭락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업종 내 관련 기업들까지 충격 전이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추후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여타 빅테크 실적 결과에서도 넷플릭스 사태와 유사한 결과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 예측성 베팅 보다는 확인 후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또한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3월 중 상해 셧다운 충격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시사함에 따라 시간 외에서 4%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한다. 이는 최근 단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으로 숨고르기성 조정을 받고 있었던 국내 전기차 및 2차 전지 밸류체인 관련주들의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