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영향으로 취업난과 구조조정 등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편의점 업계는 여성과 20~30대 창업자가 전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여성 창업자 비율은 전년 보다 1.4% 증가했다.
국내 편의점 사업 초기였던 1990년대는 남성층이 절대 우위를 보였으나 2000년대 부터 여성층의 창업비율 점차 늘어나다가 2005년부터는 여성이 절반을 넘어섰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성의 편의점 창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창업자 가운데 20~30대 젊은층의 비율은 전년 대비 5.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로 인해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는 젊은층이 많아지고 있는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가 급등하고 소비위축이 심화되던 지난해 4월부터 창업문의 상담건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훼미리마트가 집계한 지난해 총 창업 상담 건수는 전년에 비해 38.4% 증가했다.
GS25는 지난해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창업자를 분석한 결과, 전년 보다 학생(1.7%), 주부(2%), 자영업자(2.3%), 기타(0.5%)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회사원(-6.5%) 창업자는 전년 보다 감소했다.
보광훼미리마트 개발기획팀 견병문 팀장은 "최근 여성들의 사회진출 증가와 청년실업의 여파로 여성층과 젊은 층의 창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