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비트코인, 4만 달러 하회…30일 거래량 이평선 ‘뚝’

입력 2022-04-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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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캡 캡처)
▲(코인마켓캡 캡처)
4만 달러 선을 회복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무너졌다. 지난해보다 거래량도 크게 줄어 가격변동 둔화와 투자심리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61% 감소한 3만974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는 6.01% 떨어졌다.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보다 2.19% 내림세를 보인다. 도지코인 역시 2.33% 줄며 약세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비트파이넥스, 비트스탬프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30일 거래량 이동평균선은 10억 원을 겨우 넘겨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한 달간 거래량 25억7000만 달러 대비 60%가량 줄어든 수치다.

블룸버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연준 등 금융권의 금리 인상이 비트코인 거래량 감소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애치슨 노엘레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 시장분석가는 “불확실성 때문에 거래량이 줄었다”고 시장 상황을 정리했다. 시장에 현금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암호화폐를 포함한 다른 투자처에 몰리는 돈이 자연스레 줄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금리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애치슨 분석가는 “금리가 높아질수록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기회비용이 늘어남과 동시에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차입에 부담을 느낀다”며 “이 때문에 비트코인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1년 이상 거래되지 않은 비트코인 비율이 사상 최대 수준이며 비트코인의 76%가 비유동적인 것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는 한편, 지금의 가격 하락은 금리 인상과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인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이에 금리가 오르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시들해졌고, 이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 심리가 조심스러워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공포·탐욕 지수를 통해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 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가 24점을 기록하며 ‘공포’ 단계에서 ‘극단적 공포’ 단계로 바뀌었다.

공포·탐욕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심리가 위축됨을 나타내고 100에 가까울수록 투자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한다. 이 지수는 변동성과 거래량, SNS 언급량, 설문조사, 비트코인 시총 비중, 구글 검색량 등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가운데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데파이 데크놀로지스 CEO 러셀 스타는 비트코인이 다른 위험자산에 비해 인플레이션 회피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현재보다 더욱 심각할 것”이라 전망하며 “이로 인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으며 이는 연준이 통화 정책을 다시 완화하게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그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6만 달러, 7만 달러, 8만 달러 이상으로 가는 시나리오를 테스트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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