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이 보험사의 RBC(가용자본/요구자본)에 부담이되며 단기 주가 변동성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큰 문제가 되진 않을 전망이다.
1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부분 보험사들은 채권 계정에 따라 금리 10bp(bp=0.01%포인트)당 RBC비율이 1~5%포인트(p) 정도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 자산에서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 채권은 가치가 감소하지만, 부채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자산의 채권 가치 하락만큼 회계적 자본이 감소하고, RBC비율이 하락한다.
특히 만기보유증권으로 채권 계정 변경이 불가능한 한화손해보험은 금리 상승에 따른 RBC비율 하락 영향이 타사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RBC는 올해까지만 적용되는데다 현재 RBC비율 하락의 상당 부분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현상이기 때문에 착시 현상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의 RBC비율 하락은감수해도 무방하다는 의견이다.
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보험사에 호재다. 구조적으로 자산보다 부채 듀레이션이 긴 보험사는 금리가 상승할수록 자본(기업가치)가 증가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업법상 RBC 최저 요구 비율은 100%, 금융당국과 시장의 권고 수준은 150%"라며 "올해 일부 보험사는 150%를 하회할 수 있는데, 단기 주가 변동성 요인은 될 수 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하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