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이 새롭게 변모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우회상장을 위한 인수합병(M&A)이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증시전문가들은 M&A를 발표하기 전후에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합병 뒤 재상장 후에는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편, M&A 움직임이 있는 쏠라엔텍에 대해 인수 발표 전후 주가 상승, 합병 후 재상장 뒤 급락 공식이 이번에도 맞아떨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씨엔씨테크는 지난 1월23일 주주총회에서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사업목적에 온라인 교육사업, 출판사업, 도서판매업, 전자상거래 등을 추가했다.
주식시장에서는 필탑학원 이사장이 M&A한 것으로 알려졌고, 주가는 발표 하루 전인 22일부터 급등했다. 같은 달 21일 1020원에 거래를 마친 이후 2월5일 2775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2월초 주식시장에서 M&A설이 흘러나온 위고글로벌도 500원대에 있던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12월9일 드래곤플라이가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이후 주가는 1445원까지 올라갔다.
차바이오텍이 인수 후 합병을 추진한 디오스텍은 지난해 11월 3000원대 있던 주가는 지난달 2월18일 8590원까지 상승했다.
이같이 우회상장 발표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실제로 우회상장을 완료한 이후 재상장이 이뤄지면 다시 급락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나래윈의 경우 지난해 12월22일 영재교육원을 흡수합병한다는 공시이후 다음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주가는 1115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800원대에 머물고 있다.
다르앤코를 통해 우회상장한 도이치모터스도 지난 1월30일 거래 첫 날 하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스탠다드에너지테크가 우회상장한 와이즈파워(040670)역시 재상장 첫날인 지난달 20일 시초가인 2000원를 기록한 이후 현재 주가는 1500원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우회상장 등 M&A발표 전후에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지만 실제 합병 후에는 현금대신 주식을 지급해 주식수가 늘어나고, 우회상장 이후에는 증자가 이뤄지는 등 주식 수가 증가하는 악순환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