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6일(현지시간) 키이우 일대를 순찰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마카리우에서도 러시아군에 의한 집단학살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바딤 토카르 마카리우 시장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회 TV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군이 마카리우에서 132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토카르 시장은 “러시아 군이 쏜 총에 맞은 시신들을 시 관계자들이 한곳에 모으고 있다”며 “대부분의 시체는 대규모 공동 무덤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마카리우는 거의 모든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아파트 단지와 병원이 폭격을 받아 부서졌다고 그는 전했다. 도시의 약 45%가 파괴됐다는 것이다.
그는 “거의 한 달 이상 전기와 수도, 가스, 전화선 없이 지내고 있다”며 “집에 필수품도 없으며, 의사들이 모두 대피해 의료적 재앙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지뢰가 마을 주변에 뿌려져 주민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마카리우는 러시아 군이 점령했다가 물러간 곳으로, 러시아의 침공 전에는 약 1만5000명의 주민이 거주했으나 현재는 1000명도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