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에 원자력ㆍ해상 풍력 투자 강화

입력 2022-04-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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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원전과 풍력 발전소 설립 계획
전기 요금과 해외 의존도 낮출 목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달 30일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달 30일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영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발생한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ㆍ해상 풍력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성명을 내고 새 원자력 발전소와 해상 풍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불안정한 글로벌 가격에 노출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함”이라며 “더 저렴한 요금으로 더 높은 에너지 자급률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새 원전을 통해 8기가와트 수준인 현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3배인 24기가와트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억2000만 파운드(약 1910억 원)의 원자력 활성 기금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 10년 안에 해상 풍력 발전소를 건설해 14기가와트 용량을 50기가와트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종전 목표치는 40기가와트였지만, 이번에 더 늘렸다.

이 밖에 녹색 수소와 태양광 발전, 열펌프 개발 등에도 투자해 향후 해상 풍력 분야에서 3만 개, 수소 분야에서 3000개, 태양광 분야에서 5000개의 추가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발표된 투자에 대한 지원 예산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추가 자금 지원을 놓고 존슨 총리와 재무부가 논쟁하면서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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