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증권시장 사장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매출액 가운데 12%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상장기업들의 실적은 대폭 증가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79사 중 690사(연결기준 595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간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18.52% 증가한 1324조7671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106조8410억 원)과 순이익(93조8049억 원)도 같은 기간 각각 58.21%, 116.1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06%, 순이익률은 7.08%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12.16%)를 제외한 경우에도 매출액(18.25%), 영업이익(59.22%), 순이익(126.13%) 모두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연결기준으로 보더라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9.82%, 73.59%씩 늘었고, 순이익도 160.56%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8%, 순이익률은 6.81%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체 17개 업종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개별기준 매출증가 업종은 의료정밀(62.56%), 철강금속(40.29%), 운수창고업(37.69%) 순으로 나타났다.
운수창고업, 철강금속 등 11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업 등 6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연결기준 금융업(43사)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1.56%, 47.06% 증가했다.
증권(영업이익 56.68%, 순이익 60.4%), 은행(영업이익 51.55%, 순이익 56.15%) 및 보험(영업이익 49.57%, 순이익 61.62%) 등 금융업종 전반에 걸쳐 모두 실적 개선됐다.
분석대상기업 690사 중 개별기준으로 542사(78.55%)가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481사) 대비 61사 늘어난 것이다. 적자기업은 148사(21.45%)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가증권 상장기업들의 부채비율은 72.44%로 전년 말 대비 3.7%포인트(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