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견' 경태 주인, 후원금 먹튀·병원비 후원 요구 논란…인스타 계정 삭제

입력 2022-04-01 21: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경태아버지 인스타그램 캡처)
(출처=경태아버지 인스타그램 캡처)

택배견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아온 경태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삭제됐다. 유기견이었던 경태를 화물차에 태우고 함께 일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경태아버지'가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경태아버지'라 불렸던 A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팔로워들에게 거듭 후원을 요청했다. 경태를 포함해 번식장에서 구조된 태희의 수술비와 생활비 등이 후원금을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A 씨는 5일 '천원 릴레이' 동참을 호소하며 "저 혼자 몸이라면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만 아픈 아이가 둘이니 정말 힘이 든다. 천원 릴레이 한 시간만 해주시면 투명하게 잔고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당시 한 사람당 1000원씩 모은 후원금은 이른 시간에 큰돈이 됐다. 이에 A 씨는 "너무 많은 후원금이 모였다"며 10분 만에 계좌를 닫고 모금액의 20%를 제외하고는 전부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경태와 태희의 메신저 이모티콘과 굿즈 출시 소식을 알리며 이를 홍보하는 게시물도 올렸다.

(출처=경태아버지 인스타그램 캡처)
(출처=경태아버지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던 27일 A 씨는 경태와 태희 모두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며, 기부하기로 했던 후원금과 굿즈 후원금을 두 반려견의 치료비로 사용하겠다고 알렸다. 다음 인스타 게시글은 택배 차량이 사고를 당해 일을 쉬어야 한다는 한탄의 글을 올리며 후원 계좌도 다시 열었다.

A 씨의 도움글이 잦아지자 후원했던 후원자들의 의문이 커져갔고, 심지어 A 씨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몇몇 팔로워들에게 개별적으로 몇백만 원의 돈을 융통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네티즌들의 해명 요구가 이어지자 A 씨는 후원자 모임을 통해 "허위사실에 대응하겠다"는 말을 남겼고, 후원자들은 "영수증만 공개하면 된다"고 대응했다. 하지만 A 씨는 사용 내역 공개 없이 현재 인스타그램을 삭제한 상태다.

한편, 한편, A 씨는 2013년 경태를 입양하고 지난해 10월 임시보호소에 있던 시추 태희를 입양했다.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했던 CJ대한통운은 경태를 대리로 승진시키고 태희를 명예 택배기사 2호로 임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바닥 아래 바닥도 뚫렸다…추락하는 中펀드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전참시' 허미미,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 후손…"한국 오기 전까지 몰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222,000
    • -0.07%
    • 이더리움
    • 3,458,000
    • +1.62%
    • 비트코인 캐시
    • 457,800
    • +2.05%
    • 리플
    • 799
    • +2.57%
    • 솔라나
    • 197,200
    • +0.87%
    • 에이다
    • 473
    • -0.21%
    • 이오스
    • 689
    • -0.43%
    • 트론
    • 203
    • -0.49%
    • 스텔라루멘
    • 129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400
    • +0.77%
    • 체인링크
    • 15,150
    • -0.13%
    • 샌드박스
    • 377
    • +3.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