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오후 4시 30분부터 25분간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같이 밝히고 “윤 당선인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당선인 취임 후 이르면 올 하반기에 한국에서 한-EU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의 당선 축하 인사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과 EU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등 공동 가치를 토대로 협력해 오면서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밝혔다.
앞으로 보건·환경·디지털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확대하면서 국제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한국과 EU는 국제사회 주요 도전과제를 대처하는 데 있어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전략적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러시아의 침략 행위”라며 “우크라이나 국민이 조속히 평화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제 사회 공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우리의 신속한 대 러시아 경제 제재와 인도적 지원 조치에 사의를 표했다.
윤 당선인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EU의 규탄성명 등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북핵 문제가 국제사회에 심대한 안보적 위협이라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해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