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 표준화에 앞장

입력 2022-03-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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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웨스턴디지털과 기술 협력 MOU
존 스토리지 기술 표준화 및 연구개발
지난해 6월 존 스토리지 접목 SSD 선봬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존 스토리지 기술을 적용한 ZNS SSD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차세대 스토리지 솔루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존 스토리지 기술을 적용한 ZNS SSD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차세대 스토리지 솔루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토리지(저장 장치) 기술 개발 및 표준화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스토리지 전문 기업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과 ‘존 스토리지’(Zoned Storage)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인 존 스토리지 적용 제품을 지속 연구ㆍ개발하고 관련 시장 확대에 나선다. 기업과 소비자가 존 스토리지 기반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차세대 대용량 스토리지 솔루션 생태계’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존 스토리지, 차세대 기업 스토리지 기술로 주목

▲'존 스토리지(Zoned Storage)' 인포그래픽 (사진제공=삼성전자)
▲'존 스토리지(Zoned Storage)' 인포그래픽 (사진제공=삼성전자)

‘존 스토리지’는 데이터센터나 엔터프라이즈(기업)의 대용량 스토리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이다.

저장공간을 구역(Zone)으로 나눠 용도ㆍ사용주기가 같은 데이터를 동일 구역에 저장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일반 SSD보다 효율적인 데이터 저장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업용 스토리지는 더 많은 데이터 저장과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가 필수다. 이에 존 스토리지 기술 기반 스토리지 및 SSD는 기존의 엔터프라이즈 대용량 스토리지보다 그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존 스토리지 기술은 기업들의 총 소유 비용(TCO) 절감과 더불어 서비스 품질(QoS)도 향상시킬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존 스토리지 기술을 적용한 ZNS SSD를 개발했다. ZNS(Zoned Namespace) SSD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확산에 따라 폭증하는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전체 SSD 시장 점유율은 41.2%였다. 같은 기간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에서는 47.7%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매출액도 26억3000만 달러(약 3조19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존 스토리지 기술 표준화 및 생태계 확장 추진

▲웨스턴디지털 ZNS SSD (ZN540) (사진제공=삼성전자)
▲웨스턴디지털 ZNS SSD (ZN540)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웨스턴디지털과 존 스토리지 기술 표준화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존 스토리지 기술의 저변 확대 △제품 모델 표준화 △제품용 소프트웨어 개발 △제품 프로모션 등 다양한 오픈커뮤니티에서의 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웨스턴디지털은 지난해 12월 발족한 스토리지 관련 비영리 표준화 단체인 SNIA 산하 ‘존 스토리지 기술 워크그룹’(Zoned Storage Technical Work Group)의 초대 멤버로 참여해 존 스토리지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양사는 존 스토리지 기술 생태계 확장을 위해 메모리 솔루션 제품의 체험과 개발을 지원하는 데모랩 서비스를 각각 운영하고 양사 간 제품 평가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ZNS SSD를 적용한 서버 시스템을 평가할 수 있는 삼성 메모리 리서치 클라우드(Samsung Memory Research Cloud)를 올 하반기에 고객사와 파트너사에 오픈할 계획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이번 웨스턴디지털과의 '존 스토리지' 기술 협력으로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기술 표준화와 함께 안정적인 에코시스템을 제공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업계 내 다양한 파트너까지 협력을 유도해 메모리 시장 확대와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롭 소더버리(Rob Soderbery) 웨스턴디지털 플래시 비즈니스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실장은 “존 스토리지 기술의 생태계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와 공동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롭 부사장은 “스토리지는 개인과 기업이 데이터를 소비하고 사용하는 방식의 근간”이라며 “오늘날과 미래의 기술적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표준과 아키텍처 도입이 필요하므로 이를 위해서 업계가 함께 혁신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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