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구이경지(久而敬之)/욜디락스 (3월11일)

입력 2022-03-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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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유일한(柳一韓) 명언

“눈으로 남을 볼 줄 아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다. 그러나 귀로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고 머리로는 남의 행복에 대하여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더욱 훌륭한 사람이다.”

투명하고 정직한 기업경영의 표상인 유한양행을 설립한 기업가다. 기업경영의 목표를 이윤추구에 두지 않고 건전한 경영을 통한 사회헌신을 평생 신념으로 삼았던 그는 재산을 사회에 모두 환원했다. 본래 이름은 유일형(柳一馨). 미국인이 잘못 알아듣고 대한제국 또는 세계 제1의 대한제국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일한(一韓)’으로 기록한 사건을 계기로 개명했다. 그는 오늘 세상을 떴다. 1895~1971.

☆ 고사성어 / 구이경지(久而敬之)

‘사람을 사귄 지 오래되어도 공경(恭敬)으로 대한다’라는 말이다. 공자(孔子)가 제자들에게 제(齊)나라 재상 안영(晏嬰)을 칭찬한 말에서 유래했다. 안영은 경공(景公)이 공자를 등용하려 할 때 이상주의자이며 겉치레가 심하고 거만하며 말만 많다고 반대했던 인물이다. 그럼에도 공자는 그를 높이 칭찬했다. “안평중은 사람들과 사귀기를 잘한다. 오랫동안 사람들과 사귀어도 그를 공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晏平仲善與人交 久而敬之].” 출전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

☆ 시사상식 / 욜디락스(Yoldilocks)

65~79세 사이의 젊은 노인 인구를 뜻하는 욜드(YOLD·young old) 세대가 주도하는 이상적인 경제 부활을 뜻하는 말이다. 욜드와 ‘골디락스(Goldilocks)’의 합성어다. 1946~1964년 태어난 베이비부머가 주도하는 젊은 노인층이 은퇴하는 2020~2025년에 건강과 경제력을 갖춘 이 세대가 생산·소비 생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경제의 새로운 주축이 될 것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 신조어 / 억까

‘억지로 까다’의 줄임말. 누군가를 비판하기 위해 억지 논리를 갖다 붙이는 일. “억까는 하지 말자.”

☆ 유머 / 요즘 사윗감

부잣집 딸이 결혼하고 싶은 남자를 부모에게 소개했다. 아빠가 “자네, 평생 내 딸만을 사랑할 건가?”라고 묻자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남자가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

부모가 깜짝 놀라자 청년이 바로 말을 이었다.

“저는 따님뿐만이 아니라 장인, 장모님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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