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표심 노린 심상정 “또다른 안철수 만들지 않겠다는 마음, 제게 달라”

입력 2022-03-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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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안철수 지지층 막판 구애
"제3정당 후보에게 마음 주실 거라 믿어"
"안철수 지지층, 양당 아닌 다당제 소신있는 분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첫 일정인 서울 마들역 출근길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유혜림 기자 @wiseforest)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첫 일정인 서울 마들역 출근길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유혜림 기자 @wiseforest)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층을 향해 "또 다른 안철수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소신 투표로 제3정당 후보 저 심상정에게 마음을 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안 대표를 지지한 표심이 자신에게 얼마나 이동할지 묻는 말에 "막바지까지 고민하실 거라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렇지만 안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은 대부분 양당의 독점정치가 이런 비호감 선거를 만들어 냈다, 이제는 양당체제 넘어서서 다당제로 가야 한다, 이런 소신이 있는 분들이 대다수"라고 추켜세웠다.

또 안 대표를 향해 "이제 거대 정당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면서도 "일관되게 완주를 통해서 다당제를 열고 싶은 마음을 갖고 계셨으리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안 대표가 후보에서 사퇴한 뒤 자신이 유일한 제3지대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그러면서 "아마 안철수 후보님도 끝까지 완주하시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모든 자원을 틀어쥐고 압박과 회유를 하는 이 양당체제 사이에서 얼마나 소신정치와 책임정치가 어려운가, 누구보다도 심상정이 잘 알고 있다"며 경쟁력을 강조했다.

양당 후보들이 내세운 '통합 정치'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두 당 후보께서 지금 다 지금 통합정치를 말씀하시는데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는 모든 걸 먹어치우는 게 통합정치냐. 선거 때만 되면 표가 아쉽다고 소수당 끌어 앉히는 게 통합정치냐고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양당 사이에 저 심상정 혼자 남았다"며 "진정한 다당제 그리고 다당제에 기초한 연합정치로 가기 위해서 이번에는 다당제적 투표를 해달라, 심상정에게 소신 투표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표 방지'를 위해 고심하는 유권자들이 있다는 질문에 "누구를 반대하는 표, 누가 돼서는 안 되는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를 지킬 수 있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나의 소신에 한 표를 던지는 소신 표들이 모여서 세상을 바꾸고 나의 삶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 중에 떨어진 한 분의 표도 그런 논리로 치면 사표"라며 "사표는 없다. 지금 중요한 것은 세상을 바꾸는 한 표, 그 변화의 한 표는 오직 심상정 표"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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