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전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단일화 결정은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이루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5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 영역에 들어온 지 45일째 되는 날이다.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직은 오늘까지"라며 "(안 대표가) 참모들과 끈질긴 토론 끝에 결국은 단일화를 하기로 했는데 저는 단일화를 찬성하는 쪽이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안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이 잇따르자 상황 설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안 대표를 두고 "성장하려는 과정 중에 변화를 시도한 흔적이 분명하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이어 "다른 결과를 기대하면서도 같은 방법을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최 위원장은 야권 단일화를 "정치적 성장을 위해 시도해보는 하나의 변화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변 변화를 시도하면서 맞이한 조건은 정권교체라는 대의였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한 정치인이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현실적인 성과를 내려면 대의에 동참해야 한다"며 "안 대표와 제가 동의하는 이 시대의 가장 큰 대의는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라는 대의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의 연합은 사실상 고려할 수 없었고 야당으로 들어가 이 일을 중요 과제로 설정해서 해내야 한다고 보게 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안 대표는) 다당제와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대통령 권한 축소라는 세 가지 의제에 대한 소신은 변함이 없다"며 "제3당으로는 할 수 없다는 인식과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함께 고려하여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하게 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선 착수할 수 있는 길은 단일화를 해서 정권을 교체하는 길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대회의실에서 해단식을 진행한다. 앞서 안 후보는 사전투표 직전인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했고,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해단식 후에는 경기도 이천 유세를 시작으로 윤 후보에게 힘을 실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