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출시한 초고급 휘발유 '울트라카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울트라카젠의 옥탄가는 102 RON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현재 국내 정유사의 일반 휘발유 옥탄가는 91~93, 고급휘발유는 99~100 수준이다.
옥탄가는 노킹에 대한 저항성을 의미한다. 노킹은 휘발유의 불완전 연소로 이상 폭발이 일어나는 현상인데, 에너지 효율을 낮추고 엔진 출력 저하와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된다. 옥탄가가 높을수록 이상 폭발을 일으키지 않고 잘 연소하기 때문에 고급 휘발유로 평가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고급 휘발유 수요는 15년부터 매년 연평균 16% 이상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 증가세에 최근 출시되는 차량의 고급화와 대형화 추세도 이어지고 있어 고급휘발유에 대한 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더 높은 옥탄가 주유소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생겨나는 등 '하이엔드' 휘발유 제품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실제 독일의 정유사 Aral은 옥탄가 102수준의 제품을 'Ultimate'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울트라카젠을 바탕으로 기존 고급 휘발유 브랜드인 '카젠'과 함께 투 트랙으로 고급 휘발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대 직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9년 말 144개였던 고급 휘발유 취급주유소를 21년 350개 이상으로 대폭 늘리며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의 고급 휘발유 판매량은 하루 1585배럴로 국내 시장점유율 2위인 23%를 기록했다. 이는 19년 하루 판매량 316배럴, 시장점유율 9% 수준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판매량이 약 5배, 점유율은 2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박기철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은 "현대오일뱅크는 기존에 없던 하이엔드 제품인 울트라카젠 출시를 통해 국내 고급 휘발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취급주유소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현대오일뱅크의 울트라카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