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 사보타주 공작원, 키예프 진입…내 암살 계획”

입력 2022-02-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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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방부 “러시아군, 25일 밤 키예프 외곽 진입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에서 연설하고 있다. 키예프/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에서 연설하고 있다. 키예프/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적 사보타주 공작원이 수도 키예프에 진입했으며 러시아는 자신의 암살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화상 연설에서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적군은 나를 최고 목표물로 식별했으며 제2의 표적의 나의 가족”이라며 “그들은 국가원수를 제거해 정치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나는 중앙정부의 업무에 필요한 모든 사람과 함께 정부 구역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페이스북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을 방관하는 서구 국가들을 비판했다. 그는 “오늘 아침, 우리는 홀로 조국을 지켜내고 있다”며 “어제처럼 세계 최강국이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고 넌지시 미국을 꼬집었다.

그는 “러시아군은 군사시설만 노린다고 하는데 이는 거짓말”이라며 “그들은 영역을 구분하지 않는다. 이날 아침 키예프 상공에서 폭격이 있었다. 아파트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 수도에 대한 이런 공격은 1941년 이후 발생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키예프에서는 오전 7시 직후 공습 사이렌이 울렸으며 시 정부는 지하철 역 등 대피소로 향하라고 시민에 권고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수적 열세에도 4개 전선에서 진지를 방어하고 있다”며 “그러나 러시아군은 이날 밤 키예프 외곽 지역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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