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노조 '대화 결정' 환영…전폭 지원할 것”

입력 2022-02-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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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폭력 행위는 협상 대상 될 수 없어”

▲택배노조원들이 22일 CJ대한통운 곤지암 택배터미널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제공=독자)
▲택배노조원들이 22일 CJ대한통운 곤지암 택배터미널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제공=독자)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회의 대화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CJ대한통운은 23일 ‘대리점연합과 택배노조의 대화와 관련한 회사 입장문’을 배포하고 “법이 인정하는 사용자인 대리점 측과 대화하겠다는 택배노조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라며 “회사는 대리점과 택배노조의 대화를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 본사 점거와 어제 있었던 곤지암 허브 터미널 운송방해와 같은 명백한 불법, 폭력 행위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라며 “이번 기회에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인 논의가 함께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보도자료를 내고 “대리점연합회가 제안한 공식 대화 요청을 수용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CJ대한통운 측이 대화에 나와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으며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노조와 대리점 연합회가 대화를 진행하더라도 파업사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원청 CJ대한통운의 역할이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밝힌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농성장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택배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 58일 만이자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점검 해 농성을 시작한 지 14일 만이다.

전날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은 입장문을 내고 “택배노조가 본사 불법점거를 일부 퇴거하며 대화를 위해 한발 양보하는 모습을 외부에 보이면서도 실상은 여전히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라며 택배노조에 공식 대화를 요구하며 23일을 시한으로 통보했었다.

업계에서는 택배노조가 대화의 물꼬를 트면서 두 달 가까이 이어진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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