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3일 LG이노텍에 대해 반도체 기판사업의 장기 성장성 확보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만 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이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에 4130억 원 투자를 발표해 반도체 기판사업의 장기 성장성 확보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FC-BGA 투자는 현재 심각한 공급부족 상황을 고려할 때 투자 조건이 우호적이고 글로벌 전략 고객과 장기 공급계약 형태로 예상되어 향후 추가 투자 집행을 통해 LG이노텍 실적 성장을 담보할 전망"이라며 "기판소재 매출액은 FC-BGA 신규 매출과 반도체 기판 수요증가로 2020년 1조2000억 원에서 2030년 5조1000억 원으로 4.3배 증가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김 연구원은 "공급부족 장기화로 구조적 호황이 예상되는 FC-BGA 투자는 향후 실적 성장을 의미해 LG이노텍 주가 재평가로 직결될 전망"이라며 "최근 FC-BGA 투자를 발표한 삼성전기 주가는 다음 날 6% 급등했고, 대덕전자와 코리아써키트 주가도 FC-BGA 투자 결정 이후 약 2주간 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LG이노텍은 FC-BGA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선두업체와 격차를 축소하며 향후 시장 지배력 확대가 기대된다"며 "FC-BGA와 제품특성과 양산공정이 80% 유사한 SiP(시스템인패키지), AiP(안테나인패키지) 등 차세대 반도체 기판에서 LG이노텍이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순조로운 초기 양산이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FC-BGA 투자가 충성도 높은 글로벌 전략 고객 요청으로 이뤄져 장기 물량 확보가 용이하다"면서 "라이다, 레이더, V2X 시스템 등과 함께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부품 솔루션 공급이 가능해져 향후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고객기반 확장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