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 "주4일제 생각 없나" 尹 "산업현실 따져봐야"
尹 "회사가 힘든데 무슨 주4일제?" 沈 "노동자 얘기도 좀 들어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2차 TV 토론에서 윤 후보의 노동관에 대해 "매우 꼰대스럽고 후진적"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윤 후보는 "질문 던지는 그 태도는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충무로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지난 1차 토론을 언급하며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인데 주4일제 대열에 동참해야 되지 않겠냐"며 "(윤 후보의) 후진적 노동관을 가진 분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공방의 불씨를 당겼다.
그러자 윤 후보는 “허위사실로 엉터리 규정짓는 질문"이라고 반박하자 심 후보는 "법을 전공한 분들이 왜이렇게 진실되지 않은지 모르겠다"고 받아쳤다.
심 후보가 "주4일제 생각이 없냐"고 다시 묻자 윤 후보는 “산업의 현실을 따져봐야 한다. 현실적으로 할 수 있냐, 없냐의 문제”라며 주4일제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심 후보는 “주4일제 관련해서 역동적 혁신경쟁, 초격차 기술을 이야기하는데 다 동의한다. 그런데 노동은 개발도상국 수준에 묶어놓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4일제는 단지 노동시간을 줄이는 게 아니라 생산성을 향상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혁신 플랜”이라며 “주4일제를 시범실시하는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안 할 이유가 없다. 대한민국이 선도국가가 되려면 윤 후보의 개발도상국 노동관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일갈했다.
윤 후보가 “세계적으론 생산성이 높으니 주4일제를 한다”며 “회사가 힘든데 어떻게 주4일제를 하나. 뭐가 선이고 뭐가 후인지 봐야 한다”고 반박하자 심 후보는 “기업들 얘기만 듣지 말고 노동자, 전문가 이야기도 좀 들어라”고 호통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