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대심제로 회의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결론이 내달 중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 증선위원들은 감리위원회의 셀트리온 감리 결과를 정리한 자료를 최근 넘겨받아 논의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에 대한 감리결과는 이달 말 경 증선위 정례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내달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선위 감리위원회에 이어 정례회의에도 대심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일정이 다소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대심제란 제재 대상 기업이 출석해 진술 기회를 얻는 제도를 뜻한다. 감리에서 드러난 분식회계 증거가 제시되면 셀트리온 측 관계자와 변호사가 그에 대해 소명을 하며 증선위원들이 기존 논의 내용과 종합해 결론을 내리는 식이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약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재고 자산 손실액을 축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이 최종 회계 위반으로 결론이 날 경우 한국거래소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 심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준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 결정에서는 회계 위반의 고의성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사유가 발생하면 거래 정지에 해당되는데 거래정지 기간은 사유가 해소되었다고 인정된 때까지”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과거 고의분식회계로 결론 난 후 19일 동안 거래정지 된 바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