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MSCI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MSCI 코리아 인덱스’ 총 규모는 9036억3864만 달러로 지난 10월 말 집계된 9706억453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6.90%(670억666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한화로 약 80조3745억 원 수준이다.
해당 인덱스를 구성하는 종목 중 ‘상위 10개 종목’의 10월 대비 1월 규모 추이를 보면 △SK하이닉스(+645억 달러) △삼성전자(+512억 달러) △KB금융(+3억7000만 달러) △삼성전자우(+1억9000만 달러)는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114억2000만 달러) △네이버(-112억3000만 달러) △LG화학(-85억100만 달러) △삼성SDI(-79억 달러) △현대차(-28억9000만 달러) △기아(-12억7000만 달러) 규모는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상위 10개 종목의 규모는 10월 5851억7000만 달러에서 1월 5540억800만 달러로 5.31%(311억 달러) 줄었다.
지난해 해당 종목들의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MSCI 코리아 인덱스의 연간 수익률은 -7.92%를 기록하며 MSCI 신흥국 인덱스 -2.22% 보다 안좋은 성적을 보였다. 이는 2020년 MSCI코리아가 수익률로 45.21%를 기록하며 선진국 지수 인덱스(18.69%)를 웃돈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편 MSCI 코리아 인덱스는 아직 신흥국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최근 정부는 MSCI 선진국 대열에 포함되기 위해 역외 환율 개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은 선진국 편입 후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장 빠른 시나리오로 오는 6월에 선진국 편입 예비 분류 목록에 포함되고 2023년 6월에 선진국으로 재분류된다고 하더라도 가장 빠른 편입은 2024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재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MSCI 지수별 벤치마크 추종 자금과 편입 비율을 감안하면 선진국 편입 시 단기적으로 패시브 자금 위주의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며 “다만 선진국 증시 편입 이후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증시 변동성 축소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에 장기 수급 개선을 위한 선진국 편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