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7개 전업 카드사는 올해 경영전략으로 '디지털 전환'과 고객 개인화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에 핵심 역량을 집중한다.
카드사들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수익의 대폭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부터 영세·중소 카드 가맹점의 우대수수료율이 0.5∼1.5%로 경감되면서 이에 따른 수수료 감소분 4700억 원은 고스란히 카드사의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의 가계 부채 관리 강화로 올해부터 카드론이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반영되면서 카드사들의 핵심 수익원이었던 카드론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는 올해 고객, 상품, 채널 관점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한다. 모든 고민과 노력을 '고객'에 집중해 상품, 채널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이 실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취향'에 집중한 '삼성 iD 카드'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디지털 채널도 온ㆍ오프라인 고객의 여정과 편의에 최적화되도록 혁신해 나가기로 경영전략을 세웠다"라
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올해 '디지로카(Digi-LOCA)'를 중심으로 초개인화 기반의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Curating Digital Company)'로 전환한다. 고객 결제 정보, 데이터 분석 역량, 롯데그룹 인프라 등 롯데카드만의 자산을 바탕으로 금융상품뿐 아니라 쇼핑, 여행 등 다양한 생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큐레이팅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 마이데이터, 마이크레딧, 디지털 경쟁력에 주력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모바일 앱 ‘신한플레이’를 통해 소비 관리, 통합 자산 조회,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신용관리서비스 및 유용한 투자 정보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AI(인공지능)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금융정보 외에도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비금융정보, 예컨대 경제 콘텐츠나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등도 제공,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동시에 모바일 기반의 개인 자산관리 경험을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마이카 플랫폼을 통해 오토금융 사업도 확대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동차 금융에 라이프를 더한 자동차 종합 플랫폼 진화를 목표로 신한금융그룹의 시너지를 더한 각종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로 마이카 플랫폼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지급결제와 금융사업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기로 했다.
핵심은 KB페이 서비스 확대다. KB페이는 카드사 최초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기존 카드 결제는 물론 상품권과 지역화폐 등 비 카드결제 수단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KB카드 관계자는 "유연한 플랫폼 구조를 바탕으로 카드사 간 연계, 결제 네트워크 확대, 고객 중심의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 새로운 기술 도입할 계획"이라며 "KB페이 기능 및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선ㆍ확장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에 집중한다. 소비정보 데이터와 더불어 다양한 외부 빅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해 오직 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동시에 플랫폼 기반 서비스 혁신 마이데이터 기반의 고객 자산관리 등 고객 생활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카드도 마이데이터와 초개인화 서비스 제공 등 데이터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기로 했다.
기존 다수의 앱을 원큐페이앱으로 통합해 간편결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고객 상담에 AI 혁신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컨택센터 구축사업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 카드업무 대행사업, 자역화폐 운영사업 등 신규사업을 확대해 수익 다변화를 추진한다.
현대카드는 분기별로 프로젝트 진도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금융 테크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