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민간 사전청약이 8일부터 시작된다. 수도권인 경기 파주 운정3과 양주 회천에서 1000가구가 공급된다. 정부는 이번 민간 사전청약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7만 가구를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8일 수도권 1003가구 규모 민간 분양 사전청약 모집공고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공급 대상 지역은 경기 파주시 ‘파주 운정3’(우미린)과 양주시 ‘양주 회천’(대광 로제비앙)이다.
지역별로는 우선 파주 운정3은 501가구가 공급되며 면적별로는 전용 84㎡형 501가구 단일평형으로 지어진다. 파주 운정3지구는 총 4만5000가구가 들어선다. 자율형 공립고인 운정고를 비롯해 혁신학교와 분야별 특화 도서관이 계획된 교육 특화지구로 조성된다. 아울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경의중앙선(운정·야당역).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과 연결돼 교통 환경도 좋다.
양주 회천은 전용 74㎡형 109가구와 전용 84㎡형 393가구가 공급된다. 이곳에는 총 2만3000가구가 지어지며 단지 주변으로 청담천과 덕계천과 연계한 공원이 들어선다. 학교도 가깝다. 이 밖에 GTX C노선 덕정역과 지하철 1호선(덕계·덕정역) 구리-포천 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양주-서울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도 구축된다.
해당 지구 추정 분양가는 3.3㎡당 1200만~1300만 원 선으로 책정됐다. 파주 운정3은 평형별 4억 원대로 3.3㎡당 분양가는 1301만9000원이다. 전용 84㎡형 분양가는 4억3060만~4억4070만 원이다. 양주 회천은3.3㎡당 1237만 원으로 전용 84A㎡형 기준 4억1370만 원이다. 민간 사전청약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최대 30~40%가량 저렴하다.
다만 해당 가격은 추정 분양가로 이후 설계와 인허가 변경, 기본 건축비 변동 등의 사유로 청약 시점에 바뀔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공급방식은 전체의 37%(375가구)는 일반공급이며 나머지 63%(628가구)는 특별공급된다. 특별공급 물량 중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유형이 각각 20%로 가장 많다. 다자녀 유형은 10%다. 국토부는 “공공 사전청약 대비 일반공급 비율이 높아 다양한 계층의 참여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체 공급량의 21% 수준인 210가구는 추첨제로 공급된다. 이번 추첨제 물량은 일반공급뿐만 아니라 민영주택 특별공급 추첨제 시행으로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의 30%도 포함된다. 이에 청약 가점이 낮은 30대 이하 무주택자와 1인 가구, 소득 기준 초과 맞벌이 가구 등 다양한 계층이 청약 당첨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접수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다. 다른 지역 사전청약 당첨자는 이번 사전청약 당첨자로 선정될 수 없다. 또 당첨자 발표일이 같은 지역에 중복으로 청약하면 모두 무효 처리된다. 이 때문에 3차 민간 사전청약과 발표일이 다른 공공 사전청약 또는 일반청약 간 중복 신청만 할 수 있다.
한편 사전청약은 지난해 7월부터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시행한 제도다. 본청약보다 2년가량 먼저 입주 대상자를 선정해 내 집 마련 수요를 미리 분산하는 효과를 노린다. 정부는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분양주택을 2024년까지 공공 6만4000가구, 민간 10만7000가구를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민간 사전청약은 지난해 11월과 처음 시행된 제도로 주변 시세보다 최대 40% 싼 가격에 공급되고, 전체 물량의 30%는 추첨제로 공급해 무주택자 누구나 당첨을 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