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판매를 강화하는 내용의 사내이사진을 개편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이사진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우선 현대차는 윤여철 부회장이 등기이사에서 제외되면서 이정대 부회장, 양승석 사장, 강호돈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업계의 불황이 예상되면서 생산과 함께 판매의 중요성이 대두됐다”며 “이에 따라 판매를 담당하는 양승석 사장을 신규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을 중심으로 이정대 부회장(재경), 양승석 사장(판매), 강호돈 부사장(생산) 등의 4인 체제로 운영된다.
기아차도 이 날 공시를 통해 정성은 부회장, 서영종 사장, 이재록 전무를 등기임원으로 신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기아차도 대표이사 부회장인 정성은 부회장 외에도 재경담당본부장인 이재록 전무를 새롭게 이사진에 포진시켰으며, 판매를 담당하는 서영종 사장도 새롭게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기아차는 이번 이사진 재편을 통해 정몽구 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빠지게 됐다. 이에 따라 기아차도 이번에 재선임되는 정의선 사장을 포함해 4인 등기임원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 날 강일형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임영철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와 신건수 변호사와 박영수 노무사를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이들 사내외 이사 후보들은 내달 6일과 13일에 열리는 기아차,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각각 승인을 받아 최종 등기임원으로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