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경남의 한 국립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상습적인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 A 국립대에 재학 중이던 B 씨는 수업을 듣던 남자 교수로부터 1학기 내내 매일 두세 차례씩 전화와 문자를 받았다.
남자 교수는 "내 차 타고 둘이서 놀러 가자", "같이 술 마시자", "교수님 꿈꿔" 등의 내용으로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냈다.
전화나 문자에 답이 없으면 '학교 일 관련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답장을 안 할 수 없게 압박했다. 밖에서 개인적인 만남을 가지면 남자 교수는 어깨동무하거나 포옹 등의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현재 B 씨 외에도 해당 교수에게 피해를 받았다며 학교 측에 구체적으로 진술한 학생만 7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무릎을 만졌다', '머리를 쓰다듬었다', '손을 쥐거나 하이파이브를 계속했다' 등 B 씨와 유사한 진술을 했다.
해당 학교 측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수준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