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우디 킹살만 해양산업단지에 9억 4000만 달러(약 1조1209억원) 규모의 주조·단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제3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나라는 2016년 9월 G20 정상회의에서 한·사우디 비전 2030 협력에 합의한 뒤 두차례의 장관급 회담을 포함해 총 여섯 차례 회의를 열어 양국간 협업 모델을 발굴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우디 공식 방문을 계기로 이날 양국 대표단은 3차 위원회를 열어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신규 협업 모델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양국의 관계 부처 국·과장들이 참석했다.
양국 정부는 사우디 킹살만 해양산업단지 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조선 분야 연계진출로 총 66억 달러(약 7조 8705억원) 규모의 합작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두 나라는 사막지대의 기후 특성에 따른 사우디 내 대체수원 확보를 위해 사우디 맞춤형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해 오는 3월 중 파일럿 플랜트 운영에 착수한다.
아울러 사우디 측 관심 사항인 창의성·혁신·인공지능 분야 등 교육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도 강화하며 양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분야 합작투자를 위해 한국벤처투자와 사우디모태펀드 간의 금융지원 협력에도 합의했다.
이미 양국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파트너 연결 등을 포함하는 투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 조만간 합작 중소기업 설립도 예상된다.
문 장관은 “한-사우디 비전 2030은 미래를 대비하는 플랫폼으로, 향후 예상치 못한 상황 변화에도 양국이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로서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위원회를 통해 양국 기업 간 협력과 투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