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험사들이 종합보험 보험료를 인하했다. 수조원대의 적자로 올해 실손 의료보험료가 크게 오른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주목받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과 NH손해보험이 이달 초 주요 판매상품인 종합보험과 자녀보험의 예정이율을 기존 대비 0.25%포인트(p) 인상했다.
예정이율이란 계약자에게 약정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매달 부과해야 할 보험료를 산출하는 데 필요한 이자율(할인율)로 예정이율이 올라가면 보험료는 인하된다.
업계는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올리면 보험료는 상품에 따라 5~7% 낮아지는 것으로 본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는 추세여서 그동안 보험업계에서는 예정이율의 인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무해지 50% 환급형' 종합보험은 50세 남성의 업계 평균 보험료가 8만3000원인 가운데 DB손해보험이 7만7000원으로 가장 저렴해졌고 NH손해보험이 8만원으로 그다음으로 낮았다.
'무해지 50% 환급형' 상품은 보험료 납입 기간에 소비자가 계약을 해지하면 환급금이 지급되지 않고 납입기간 이후 해지하면 환급금의 50%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자녀보험도 10세 남아의 경우 업계 평균이 2만7000원인 반면 DB손해보험은 2만2000원으로 업계 최저가로 내려갔다.
한편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세대' 구(舊)실손보험(2009년 9월까지 판매)과 '2세대' 표준화실손보험(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보험료가 올해 평균 16%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