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고속 시제열차 디자인이 선보인다.
17일 국토해양부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역점 추진 중인 차세대고속철도기술개발사업의 1차년도 성과로 한국고유의 역동적 감각과 세계적 보편성을 구현한 '차세대 동력분산형 고속시제열차'의 외형 및 실내 디자인 시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고속열차는 기존의 KTX 와는 달리 동력이 분산돼 있어 가감속이 우수하고 열차를 탄력적으로 편성, 운영하기 손쉽다. 또 운행시간 단축과 운영효율 향상에 유리한 최신 제어기술이 적용돼 장래 KTX 대체수요와 해외시장 진출도 동시에 노릴 수 있어 미래 고속철도 산업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그린수송 시스템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디자인은 일반인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열차 디자인을 담당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종호 교수는 "현재까지 프랑스 TGV, 일본의 신간센, 독일의 ICE 등 세가지 종(種)으로 주도돼왔던 고속열차 디자인을 뛰어 넘어 역동적이며 전통적인 한국의 이미지에 친환경 객실 공간과 승객 편리성을 최우선시한 디자인으로 이전에 없던 새로운 고속열차 디자인을 창조하려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으로 완성 발표한 차세대 고속열차는 개인별 승객좌석 LCD 정보장치에 탑승열차 위치 등 다양한 열차운행 정보와 목적지역 알림, 승무원 원격호출 서비스와 함께 지능형 스마트 센서를 이용한 객실공기 청정도 자동감시, 화장실 긴급상황 감지알림 등 첨단 IT기술을 적용해 기존 열차보다 한층 진화된 승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앞으로 디자인을 토대로 공력 특성 등의 기술검토 과정을 거친 보완된 디자인을 시제차량 설계에 반영하여 국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며, 이를 계기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철도시장에 대한민국의 대표성을 갖는 고속열차가 진출할 디자인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