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에타가 애플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공급하던 전자파 차폐소재를 자동차 전장부품에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3일 솔루에타 관계자는 "전자파 차폐소재의 경우 모바일용으로 공급 중"이라며 "향후 노트북과 TV, 자동차 전장 등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3년 설립된 솔루에타는 크게 3가지 사업을 영위한다. 솔루에타와 연결종속회사는 △전자파차단소재의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운영하는 전자파 차단소재 부문(솔루에타) △자동차부품의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운영하는 자동차부품 부문(디엠씨) △특수열교환기 설계 및 제조하는 특수열교환기 부문(티디에스)으로 구성돼 있다.
솔루에타는 이 중에서 전자파 차단(차폐)소재 부문을 맡고 있다. 전자파 차단소재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전자기기 회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차단해주는 제품이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의 스마트폰에 이 소재가 공급되며 솔루에타는 '애플 관련주'로 꼽힌다.
주력 제품은 전도성테이프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이 품목은 182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65% 수준이다. 전도성쿠션(29%), 전파흡수체(1.67%) 등의 품목도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향후 전장부품(자동차에 쓰이는 전기 장치ㆍ시스템 따위를 설계ㆍ제작해 만든 부품)으로 공급처가 확대될 시 솔루에타는 애플 관련주를 넘어 씨아이에스, 나라엠엔디, 대성파인텍 등과 함께 전기차 관련주로 테마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4차친환경자동차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약 540만 대로 예상된다. 2030년 시장 규모는 285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솔루에타는 2020년 말 자동차 헤드램프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대면적 열 전도체 기술인 GCL(Graphitic Carbon Layer)을 개발 완료하고, 이 기술 응용을 통해 자동차 부품 소재 GLPCB(Graphitic Layer Printed Circuit Board)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는 방열(기판에서 나오는 열을 밖으로 빼주는) 소재로 북미 완성차 업체에 공급 중이다. 다만 회사 측은 "계약상 업체명 공개는 불가하다"고 했다.
이외에 지난해 2월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항바이러스 성능을 실현한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개발된 제품을 기반으로 항바이러스 부직포, 항바이러스 필름ㆍ시트, 항바이러스 코팅액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가는 최근 3개월간 2700원에서 3700원 사이 박스권을 형성한 상태다. 13일 오전 10시 24분 기준 전날보다 7.19%(230원) 오른 343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