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만든 펀드, 청정기술에 150억 달러 투자”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등 크게 4가지 분야에 중점 투자
블랙록·GM 등 해당 펀드에 투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19일(현지시간)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개최한 글로벌 투자 서밋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만든 민관 합작 펀드가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에서 청정기술 프로젝트에 총 150억 달러(약 18조 원)를 투자한다.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캐털리스트(BEC)' 펀드의 책임자 조나 골드먼은 150억 달러를 미국과 영국, 유럽의 청정 기술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밝혔다. BEC는 게이츠가 2015년 설립한 '브레이크스루에너지그룹'의 일부다.

BEC는 지금까지 기업과 자선단체로부터 15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는데, 각종 지분투자 등 혁신적인 금융구조와 파트너십 협약을 통해 현재 유치 투자금의 10배인 1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설명이다.

BEC는 지난해 9월 MS를 비롯해 블랙록, 제너럴모터스(GM), 아메리칸항공, 보스턴컨설팅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르셀로미탈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에너지부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이 펀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들 국가가 탄소 배출 제로(0)를 달성하는 것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BEC의 집중 투자 분야는 크게 4가지다. BEC 웹사이트에 따르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DAC·direct air capture)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수소와 산소를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인 그린수소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 △에너지 저장 기술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