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신규발행은 14조6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조4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H지수(HSCEI) 지수가 하락하고 조기상환이 지연되면서 파생결합증권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4조6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6조4000억 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14조5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조4000억 원 감소했다.
3분기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79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말 107조60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ELB) 발행현황을 살펴보면 3분기 중 ELS 발행액은 11조6000억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5조2000억 원(30.8%) 감소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10조1000억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2조9000억 원(22.1%) 감소했다. 전체 중 비중은 87%를 차지했다. 종목·혼합형 ELS 발행액은 1조5000억 원으로 전체 비중은 13%로 나타났다.
상환‧잔액 현황을 살펴보면 3분기 ELS 상환액은 11조5000억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7조3000억 원(38.8%) 감소했다. 이번 분기 중 발행된 HSCEI 편입 ELS의 기준가격이 3분기 주가 대비 높은 수준에 있어 대부분 조기상환이 지연된 탓이다.
9월 말 기준 ELS 발행 잔액은 53조 원으로 6월 말 대비 3000억 원(0.6%) 줄었다.
기타파생결합증권(DLS‧DLB) 발행현황을 살펴보면 3분기 중 DLS 발행액은 3조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조2000억 원(27.7%) 감소했다. 기초자산별 DLS 발행액은 금리(1조6000억 원), 주식 및 기타(2000억 원), 환율(100억 원) 순이다.
DLS 상환액은 3조1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조 원(25.3%) 감소했다. 9월 기준 DLS 발행 잔액은 26조9000억 원으로 6월 말(26조9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 현황을 보면, 9월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 79조9000억 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48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대비 3000억 원(0.6%) 증가했다.
원금비보장형 자체헤지 비중은 46.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 4.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23조9000억 원으로 대부분(76.5%)을 차지했다. ELS는 외국계 비중이 72.5%로 6월 말 대비 2.3%포인트 줄었다.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85조5000억 원이고 부채평가액은 78조6000억 원 수준이다. 부채평가액은 발행 증권사가 고객인 투자자에게 향후 지급해야 할 부채인 파생결합증권의 월말 평가 잔액을 의미한다.
헤지자산은 채권 68조7000억 원(80.3%), 기타자산 8조6000억 원(10.0%), 예금ㆍ예치금 7조5000억 원(8.7%), 현금 2조6000억 원(3.0%), 순이다.
3분기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2359억 원으로 직전 분기(2936억 원) 대비 576억 원 감소했다.
3분기 중 홍콩H지수와 KOSPI200이 각각 18.2%, 8.6% 하락하면서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상환할 예상금액이 감소하면서 이익 1조 4777억 원이 발생했다. 헤지자산에서는 1조 2418조 원 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9월 말 기준 홍콩H지수 ELS 발행 잔액 중 평균 낙인(Knock-In) 발생구간이 대부분 4782~5795pt 수준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홍콩 H지수 하락 추세가 장기화할 경우, 조기상환 지연 및 만기상환 손실 가능성 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 시 유의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