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게임株 약진... 내년에도 이어질까

입력 2021-12-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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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H투자증권
▲출처 = NH투자증권

올해 하반기에는 게임주 약진이 두드러졌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게임 회사들이 NFT 사업에 뛰어들고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7월 초부터 현재까지 KRX 게임 K-뉴딜지수는 10.67%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KRX 게임 K-뉴딜지수에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등이 대형 게임 기업들이 속해 있다. 대부분 한국거래소 테마 지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게임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하반기 펄어비스 주가는 무려 82.69%나 뛰어올랐다. 카카오게임즈도 57.44% 상승했다. 이외에 컴투스 27.89%, 데브시스터즈 14.85% 등도 올랐다.

하지만 넷마블 6.72%, 엔씨소프트 21.59% 등 일부 회사들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게임주의 활약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민 NH증권 연구원은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토큰)를 활용한 P2E 게임 시장은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화될 것”이라며 “일차적으로는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해당 효과는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P2E 게임 시장은 초기 국면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업체들의 성공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며 “글로벌 업체에 비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은 국내 시장의 규제를 고려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내년 1분기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딘은 내년 상반기 대만을 시작으로 일본, 유럽, 북미 등 순차 출시로 해외시장 공략 계획이다”며 “엘리온도 글로벌 진출 성과가 본격화되며 해외 비중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신작 라인업은 상반기는 기존 히트작의 해외 진출이 주를 이루고, 하반기는 MMORPG를 포함한 다수 기대 신작이 포진해있다”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넵튠을 통해 NFT 사업과 메타버스를 본격화하기로 발표했다.

하반기 부진했던 엔씨소프트도 내년 초 NFT와 P2E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TL에 대해 최근 내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다”면서 “P2E 게임은 내년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당면한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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