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작년 소상공인 영업이익 '반토막'

입력 2021-1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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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예술·스포츠·여가업 영업이익 85% 감소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당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8일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잠정)’에서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가 290만2000개로 전년보다 13만1000개(4.7%)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종사자 수는 557만3000명으로 83만1000명(13.5%) 줄었다. 사업체당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억2400만 원으로 1100만 원(4.5%), 1900만 원으로 1400만 원(43.1%) 감소했다.

소상공인들의 수익성 악화는 코로나19 확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인한 것으로, 주로 대면서비스업에 집중됐다.

산업별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예술·스포츠·여가업에서 300만 원으로 85.2% 급감했다. 교육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도 각각 800만 원으로 66.4%, 1200만 원으로 56.8% 줄었다. 도·소매업과 수리·기타서비스업은 각각 2000만 원으로 48.7%, 900만 원으로 43.9% 감소했다.

부채는 294조4000억 원으로 19.3% 급증했다. 교육서비스업과 수리·기타서비스업에서 총부채액이 각각 47.4%, 43.6% 늘었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에서 줄었는데, 이는 기존에 부채를 보유하고 있던 사업체의 폐업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임차료 증가도 소상공인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전년보다 보증부 월세의 보증금과 월세는 다소 줄었으나, 무보증 월세의 월세와 전세의 보증금은 각각 8.3%, 2.7% 늘었다.

소상공인들은 주된 경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상권 쇠퇴(37.6%)와 경쟁 심화(38.3%)를 꼽았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여가업에서 방역조치를 가장 큰 경영 애로로 지목했다. 코로나19 등 재난 대응에 필요한 정책으로는 보조금 지원(67.7%), 융자 확대(33.0%), 사회보험료 완화(21.4%)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한편, 사업체당 창업 준비기간은 전년보다 0.5개월 감소한 9.7개월로 조사됐다. 창업비용은 9000만 원으로 1200만 원(11.9%) 감소했다. 산업별 창업비용은 도·소매업(-20.1%), 제조업(-12.7%), 숙박·음식점업(-6.7%) 등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무점포 소매점과 무인점포, 배달전문 음식점 등 소자본 창업이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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