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접종 Q&A] 코로나 백신 3개월 만에 또 맞아도 괜찮을까?

입력 2021-12-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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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지속으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방역당국이 3차 접종(추가접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악화할 경우 확진자가 연내 1만 명, 내년 1월 최대 2만 명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3차 접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6일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의 필요성과 안전성을 알리는 전문가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남재환 가톨릭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교수와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전문가로 참석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3차 접종을 하면 감염과 중증, 사망 예방효과가 분명하다"며 "오미크론 변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신속한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에 대한 설명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3차 접종자와 2차 접종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률 차이는?

A. 이스라엘의 경우 2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3차 접종 완료자의 감염 예방효과가 11배, 위중증 예방효과가 20배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3차 접종률이 높은 75세 이상 연령층의 확진자 발생률이 둔화세로 전환됐다. 지금까지 확보된 자료를 보면 3차 접종은 감염과 중증을 예방하는 데 분명히 효과가 있다.

Q. 고령층은 면역체계가 약해 백신접종의 면역반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데 3차 접종이 의미 있나?

A. 고령층은 면역반응이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덜 나타나거나 나타났던 면역반응이 빠르게 감소하는 면역 노화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면역반응이 약하다는 점은 감염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백신 접종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Q. 오미크론 변이에 현재 접종하는 백신이 효과가 있나?

A. 최근에 나오는 데이터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와 화이자 백신을 맞은 그룹이나 화이자 백신을 3번 연속으로 맞은 그룹이 모두 71~76% 정도의 방어능이 나온다. 우리 인체는 항체를 스스로 개량하는 능력이 있어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충분히 좋은 방어효과를 보여준다는 점이 증명되고 있다.

Q.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도 경증에 그칠 수 있는데 3차 접종이 필요한가?

A. 아직 중증도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온 자료는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으로 구성돼 오미크론 변이가 경증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외국의 보고도 나오기 시작했다.

델타 변이 유행 초기에도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높아지고 치명률은 낮아졌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현재 델타 변이가 이렇게 많은 중환자와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다.

Q. 건강하고 젊은 사람도 3차 접종이 필요한가?

A. 젊고 건강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분명히 떨어진다. 연령대에 따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전체 연령층에서 3차 접종이 필요하다.

Q. 1·2차 접종과 3차 접종 백신이 달라도 문제가 없나?

A. 불확실성을 낮추는 측면에서 1·2차 접종에서 사용했던 백신을 3차 접종에 활용하는 것이 기본 방안이지만, 교차접종이 가능하다는 데이터가 많이 쌓였다. 특히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먼저 맞고 그다음에 mRNA 백신을 맞았을 때 면역 반응이 더 좋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미 백신학에서는 교차접종을 연구한지 30년이 넘었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갑자기 교차접종을 하게 된 것은 아니다.

Q.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고령층은 3차에 반드시 모더나 백신을 맞아야 하나?

A. 백신의 플랫폼을 바꿨을 때 효과가 훨씬 증가한다.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 모두 같은 회사에서 제작한 전달체를 사용하고 있어 모더나, 화이자 어느 것을 맞아도 특별히 문제는 없다.

Q. 3차 접종의 주기가 3개월인데 너무 짧은 건 아닌가?

A. 3개월로 단축한 나라는 영국과 우리나라지만 다른 국가들도 유행 상황에 따라서 기간 단축을 고려하고 있다. 지금은 대유행 상황이기 때문에 효과나 이상반응 뿐만 아니라 역학적인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

Q. 3차 접종 3개월 후 4차 접종도 필요한가?

A. 4차 접종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근거가 없고 논의도 이뤄져 있지 않다. 이스라엘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7월 30일부터 3차 접종을 했는데 이 데이터가 나와야 한다. 또한, 국내 방역상황이나 다른 나라의 접종 동향을 살펴봐야 4차 접종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Q. 기저질환이 많은 고령층에는 3차 접종이 오히려 위험하지 않나?

A. 1·2차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중등도 이상의 급성질환이 진행되는 상황이 아니고, 백신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거나 1 ·2차 접종 당시 중증의 이상반응을 경험한 사례가 아니라면 접종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자료에 따르면 기저질환이 있다고 백신 접종 위험도가 더 높지는 않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코로나19 중증·사망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접종하는 것이 도움된다.

Q. 3차 접종의 이상반응이 1·2차 접종보다 강할 수 있는가?

A. 연구자료에 따르면 1·2차 접종과 3차 접종을 비교해봤을 때 이상반응의 발생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더 낮은 수준이다.

Q. 백신 안에서 살아있는 미생물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최근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관련해서 설명해 달라.

A. 살아있는 미생물을 발견했다는 사람은 백신의 생산공정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 과정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백신은 모든 단계별로 필터 과정을 거쳐서 미생물을 걸러낼 수 있다. 미생물은 보통 ㎛ 단위이고, mRNA 백신은 nm 단위다. 일반 광학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바이러스나 세포를 한 번도 다루지 않은 사람이 특별한 시설이 아닌 곳에서 광학현미경으로 보면 당연히 오염이 된다. 따라서 절대로 백신 안에서 미생물이 발견될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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