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도쿄 지요다구 이노홀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주제로 한 일본 정부 주최 국제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북한이 납치한 일본인 관련 국제 심포지엄이 일본 정부 주최로 도쿄에서 열렸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납치 문제 담당상(장관)을 겸임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북한 인권침해 문제 인식 주간'(이달 10~16일)에 맞춰 열린 이 날 심포지엄에서 "납치 문제 해결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 내각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는 1970~1980년대 실종된 일부 일본인이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확인되며 불거진 현안이다.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방북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주목받았다.
다만 납치 인원과 피해자 생존 여부 등은 미해결 쟁점으로 남았다.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거론하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은 12건이고 피해자는 17명이다. 이들 중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후에 일시 귀환 형태로 돌아온 5명을 제외한 12명이 미귀환 상태로 북한에 있다는 것이 일본 정부 주장이다.
그러나 북한은 12명 중 납치 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를 포함한 8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4명은 북한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해결할 납치 문제 자체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