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ESG공시, 글로벌 기준 맞는 선진화 필요”

입력 2021-12-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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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이 7일  ‘ESG공시 확산전략 토론회’에서 글로벌 기준 맞는 국내 ESG공시의 선진화를 강조했다. (사진= 이투데이 조성진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7일 ‘ESG공시 확산전략 토론회’에서 글로벌 기준 맞는 국내 ESG공시의 선진화를 강조했다. (사진= 이투데이 조성진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ESG공시의 국내 시장 도입에 대해 “글로벌 기준 맞게 선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 어떤 주제보다도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면서도 우리 실정을 균형있게 감안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7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ESG공시 확산전략 토론회’에서 국내 시장에 ESG공시 도입에 대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제시하는 국제기준 등 글로벌 요구 수준에 부응하도록 지속적으로 보완 및 개선하되, 국내 경제상황이나 산업 특성이 적절히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SSB에 한국 인사 추천, 정부재정 지원 등 국제사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실질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인 ESG 확산 기조에 따라 다양한 ESG 활동이 강조되면서 기업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고 위원장은 “기업을 포함한 시장참여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ESG 참여가 중요하다”며 “ESG와 관련해서 여러 부처가 공시 의무화를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측면이 있으므로 정부는 기업들이 중복적인 공시 부담을 갖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금융회사,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한 상태에서 ESG 정보와 데이터가 많이 축적되면 ESG공시에 대한 시장신뢰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공시 참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역시 기조연설에서 “일관된 기준 없이 다른 지표로 ESG 지표를 활용한 문제가 있었다”며 “한국도 ESG공시 표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정구용 상장회사 협의회장 △장경호 코스닥협회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심인숙 기업지배구조원장 △김의형 회계기준원장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이윤수 자본시장정책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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