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가 사랑한 ‘리비안’…랠리 다시 시동?

입력 2021-12-07 13:30 수정 2021-12-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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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리비안)

리비안과 사랑에 빠졌던 ‘서학개미’들이 설레고 있다. 주가가 한 달여 간의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 반등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학개미들이 순매수한 리비안 주식이 2억5907만달러에 달하는 만큼 관심은 향후 주가 향방에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비안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11.57% 오른 116.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 104.67달러까지 미끄러진 후 겨우 반등에 성공했다.

리비안 주가가 급등한 건 모건스탠리 보고서의 영향이 컸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리비안에 대해 분석을 개시하고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로는 147달러를 제시했다. 보고서를 내놓기 전의 주가 대비 40.4% 높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리비안은 테슬라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리비안은 이미 자본 조달 능력을 입증했다”면서 “매력적인 제품, 아마존의 뒷받침 등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그러면서 “(아마존과 계약한) 10만 대라는 숫자는 매우 안정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안은 지분의 18.9%를 가진 아마존과 오랜 협력관계를 다져왔다. 리비안은 아마존으로부터 10만 대 규모의 주문도 받아놓은 상태다.

리비안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리비안은 ‘제2의 테슬라’로 불릴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상장한 후 지난 6일까지 투자자들의 리비안 순매수액은 2억5907만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9억8219만달러), 엔비디아(3억8697만달러)에 이어 상위 3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던 지난달 리비안의 주가는 한때 179.4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달 16일 고점을 찍은 뒤부터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투자자들이 지금은 손실을 내면서 버티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리비안의 성장 및 경쟁 능력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비안은 10만 대의 선주문을 확보한 데다 현지 수요가 높고, 수익이 많이 나는 레저용차(RV) 위주로 생산하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다만 주가는 극복해야 할 과제 등이 혼재된 상황에서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테슬라 이후 여러 전기차 업체가 주목받았지만 양산 능력이 턱없이 못 미친다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해 쓴맛을 봤다. 패러데이퓨처 등은 자금난으로 양산에 실패한 바 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비안은 출시 후 실제 생산이란 첫 고비를 넘겼다”면서 “앞으로 생산 능력을 어떻게 확장하고 가동률을 높여나갈 것인지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을 정당화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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